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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은 우주만물의 변화원리를 인간에 적용시켜서 인생행로를 시간과 공간으로서 예견하는,
그 원리 파악이 오묘하고 이해가 끝이 없는 인간최고의 생활철학이다.
이 음양오행설은 우주의 진화 과정으로부터 만상의 생성 원리 법칙을 논한 것이다. 우주 전체가 운동하기 前을 무극(無極)이라 하여 어둡고 답답한 기운만 꽉 찬 혼돈의 시기 였으나, 무량(無量)의 긴 시간을 지나서 홀연히 한 기운이 돌며 운동을 시작하니 그 속에 있든 더운 기운이 나와 위로 올라가고, 무겁고 답답한 기운은 굳어져 땅이 되었다고 한다.
우주 공간과 하늘의 여러 별들이 생겨난 이치며 음(陰)과 양(陽)이 양분(兩分)된 이치라 하겠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함으로서 우주대자연의 기후에 의한 계절이 생기고 모든 만물을 스스로 변한다.
지구가 자전하면 낮과 밤의 변화가 생기고 공정하면 춘하추동 사계절의 변화가 자연히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과정에서 하지(夏至)는 태양과 낮의 길이가 제일길고 동지(冬至)는 태양과 낮의 길이가 제일 짧고 춘분(春分)과 추분(秋分)은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고 기온도 비슷하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더위가 오면 양(陽)이 생기고 추위가 오면 음(陰)이 생긴다. 양(陽)이 전진하면 만물이 살아나고 음(陰)이 전진하면 만물이 쇠하게 된다.
이 음양(陰陽)의 변화과정에서 사계절이 생기고 이십사절기가 순환한다. 우주가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그 속에 있던 기운들이 빠져 나오니 그 것은 조(燥), 한(寒), 서(暑), 습(濕), 풍(風)의 다섯 기운이니, 이것이 곧 오기(五氣)라 하는 우리가 감각적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다. 이 오기(五氣)가 각기 그 모양을 갖추니 이것이 곧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오행(五行)인 것이다.
이 오행이 일년 동안 자기의 위치에서 역학적인 활동을 하면서 연년이 순환하여 끊임없이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순응하고 있다. 이 오행(五行)에는 계절과 방위 등을 나타내고 오행에 속하는 물질을 상생(相生), 상극(相剋)시킨다. 오행 하나하나에도 음(陰)과 양(陽)이 있어서 운행의 질서를 지키고 있으니 순행할 때는 상생(相生)이라 하여 서로 친하면 좋으나 역행 할 때는 상극(相剋)이라 하여 서로 싸우며 좋지 못한 상태를 만들어 낸다. 인간의 운명도 그 사람이 태어날 때 물려받는 오행의 상생상극의 작용에 의하여 길흉화복이 일어나는 것이다.
인간을 연구한다는 것은 자연을 연구하는 것이고, 자연을 연구한다는 것은 인간을 연구한다는 것이라 한다. 이렇듯 하늘의 이치는 그때마다 인간을 통해서 나타나게 되며, 인간과 자연은 서로 상응하고 있다는 전제를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올바른 운명을 알고 살아가므로서 과욕과 역경의 처사를 미리 방지하는 것이 운명철학의 근본의의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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